2008

칠수와
만수

2008.10.02 ~ 2008.11.09
연우소극장

공연소개

1986 초연, 작가의 글

칠수는 기지촌 출신이다.
연출 이상우도 기지촌 출신이다.
만수는 고향이 충청도 시골이다.
작가인 나도 충남 보령군 웅천면 수부리 촌놈이다.
칠수는 상우고 만수는 종우인 셈이다.
고향얘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작품속의 인물과 실제인물을 혼동하라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
칠수와 만수가 뿌리 뽑힌 잡초라면 우리 역시 그렇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칠수는 38따라지 인생이고 만수는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따라지 인생이다.
그래서 서울이라는 도시는 따라지들의 비빔밥이다.
그렇다. 밥을 먹기 위해 서울로 몰려든다.
칠수는 미군들이 철수한 기지촌의 서부 영화 세트 같은 마을로부터,
만수는 농약과 빚만 남은 농토로부터 탈출하거나 혹은 쫓겨나서 도시로 몰려든다.
금방 제대한 사람들끼리는 군대얘기를 하고 고향이 같은 사람들끼리는 고향 얘기만 한다.
이것은 술좌석의 문법이고 도시사람들의 귀향방법이다.
도시에서의 친교는 어떤 의미에서 '고향찾기'이고 '귀향연습'이다.
저 이조시대의 금의환향을 우리가 꿈꾸는 것은 아니다.


....

오늘도 지쳐있고 어제도 내일도 지쳐있다.
지친몸을 기차에 싣고 칠수와 만수는 매일 고향을 향해 출발한다.
속옷보다 좀더 좋은 선물을 준비할 수는 없을까?
네온싸인이 번득이는 빌딩의 숲, 영등포역에는 비가 내린다.


시놉시스


기지촌 출신인 칠수와 수부리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만수는 고층빌딩에 매달린 곤돌라 위에서 거대한 광고판을 그리고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꿈 많은 청년. 그러나 매일 하루 종일 매달려 추위와 위험 속에서 그들이 그리는 광고는 유명 연예인의 나체 그림일 뿐이다. 익살스러운 칠수와 우울하고 조용한 만수는 성격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성장과정의 공통점으로 서로 가깝다.
노동의 힘듦 속에서도 가정에 대한 책임과 그리움, 여성에 대한 사랑의 갈구, 미래의 꿈과 희망, 일확천금의 공상 등을 이야기하며 보내던 똑같은 일상의 어느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둘은 지상으로 내려가지 않고 옥상의 철탑으로 올라간다. 
철탑위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 만수의 실수로 페인트통이 떨어지면서 밑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나며 둘은 사람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간다. 둘은 동반자살로 오인되고 경찰과 기자가 도착하면서 사태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으며 궁지에 몰린 둘은 결국,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칠수

김재철

광수생각, 강풀의 순정만화 외

만수

이태형

택견아리랑, 아름다운지옥,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오레스테스, 판타스틱스 외

전문가役 외

곽자형

리차드 3세, 코끼리 사원에 모이다, 클로져, 그 녀석의 아트, 나쁜 자석 외

미란役 외

박유밀

절망속에잠들다-에쿠우스, 농업소녀, 연극열전1-불좀꺼주세요, 날보러와요 외

만수엄마役 외

김송이

나는꽃섬으로향하리, 마마, 그림자의눈물, 인당수사랑가, 화이트프로포즈 외

사장役 외

이이림

봉숭아 꽃, 헬로 모짜르트 외

프로듀서

유인수

극작

오종우

연출

유연수

공연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