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리를 위해 웃어주지 않는다
시험날, 어수선한 고등학교 교실에 시니컬한 눈빛의 ‘영민’이 전학 온다.
‘반장’을 비롯한 같은 반 친구들은 건방진 ‘영민’의 기를 꺾으려 들지만, ‘영민’은 오자마자 전체 수석을 차지해 전체를 놀라게 한다. 춤추는 것을 사랑하는 ‘선규’는 직업군인인 아버지의 바람과 다르게 오르지 않는 성적에 초조하기만 하다. 그러다 ‘영민’을 만나게 되고, ‘영민’은 자신의 비공개 블로그 <메피스토>에 ‘선규’를 초대하게 된다. 자원봉사 활동에 열심이고 성경밖에 읽지 않는 모범생 ‘수희’에게 파우스트를 권하는 ‘영민’. 채팅 중에 ‘영민’은 ‘수희’를 향해 자신의 생각을 쏟아 붓는다. ‘영민’의 집에서 함께 공부하던 ‘선규’는, 교양 있는 영민엄마의 모습에 감탄하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영민’은 자신은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데려온 아들이라며 말한다.
‘선규’는 ‘영민’의 블로그에서 배운 대로 시험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되고 ‘수희’는 임신한 사실을 ‘영민’에게 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