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이게
마지막
이야
2020.05.07 ~ 2020.05.31
연우소극장
이게
마지막
이야
전석 30,000원
100분 (인터미션 없음)
중학생 이상 관람가
월, 화, 목, 금 오후 8시 / 토·일 3시 / 수 공연없음
"아무도 지키지 않는 약속을 왜 그렇게 지켜야 하는데."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는 작동을 멈춘 시계처럼 가동을 중단한 공장의 굴뚝에서 홀로 긴 시간을 보낸 남자와,
그를 기다리는 일상에서 기약 없는 세월을 흘려보낸 여자의 이야기다.
남자는 회사로부터 복직을 약속 받았으나 스스로 약속을 파기하고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던 여자는 빚만 늘어가는 삶 속에서 자꾸만 허물어져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만 싶은 심정을 느낀다.
여자는 밀린 학습지 비용을 받으러 찾아오는 학습지 교사에게서 밀린 임금을 받으러 오는 아르바이트생에게서, 회사가 다시 약속을 파기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싸우는 노동자에게서, 저마다 '각자의 자리가 고공농성의 자리가 되어버린' 일상을 바라본다.
그들은 서로 시간이 얽혀서 굵은 가닥을 형성하며 흘러가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