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의 작고 허름한 집. 그곳에 미국에서 한국 기지촌 여성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한 자료 조사차 하나가 도착한다. 하나는 젊은 시절 기지촌 클럽에서 미군을 상대하다 얻은 아들 마이클을 입양 보낸 순영을 인터뷰하려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하지만 한 집에서 살던 클럽 여성이 죽은 지 사흘 만에 쓸쓸히 발견되고, 자신의 과거와 닮은 필리핀 여성 써니의 모습을 본 순영은 그 동안 속에만 담아두었던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하나는 그곳에서 젊은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왔다 순영을 만나 기지촌에서 일하기 시작한 화자, 가족의 생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필리핀 여성 써니, 미군기지 철수 활동가 상철,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 미군기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춘권 등과 만나며 기지촌에 얽힌 그들의 사연도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