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루클린에 사는 류요섭 목사는 고향방문단 일행으로 북한에 가게 된다. 방북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그의 형 류요한 장로가 숨을 거두고, 요섭은 알 수 없는 꿈과 환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요섭이 평양과 고향인 신천 찬샘골로 향하는 길, 형의 헛것은 그와 하나가 되었다 둘이 되었다 하면서 과거를 불러들인다.
양민 학살 사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곳에서 요섭은 당시 기독청년이던 형과 연관된 기억을 떠올리며 몸서리친다. 미군에 의해 저질러졌다지만 사실은 우익 기독세력에 의해 자행된 학살. 서로를 죽이고 죽였던 검은 유령들이 요섭에게 떠올라 저마다 그때를 이야기한다.
2005. 12. 02. ~ 12. 11.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배우(출연진) 전성환, 예수정, 한명구, 박상종, 정철민, 정인겸, 한동구, 곽수정, 한은주, 박웅선, 이활경, 정성훈, 나종민, 신홍석, 경규원, 김현중, 김유리, 김은옥, 설주미, 손현아, 박혜영